1. 서 론
2. 지하 스마트팜 운영을 위한 지하환경 모니터링
2.1 지하환경 테스트 베드 개요
2.2 지하환경 모니터링 분석 자료
3. 주방식 지하공간의 하절기 환경 특성
3.1 지하환경 모니터링 분석 방법
3.2 지하환경 테스트 베드의 온도, 상대습도 및 절대습도
3.3 지하환경 테스트 베드의 대기압, 이산화탄소와 일산화탄소, 미세먼지
3.4 지하 스마트팜 재배 조건
4. 결 론
1. 서 론
지하 공간은 암반의 큰 열용량과 외기와 차단되어있기에 기상 변화에 둔감하여 연중 온도와 습도가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된다. 채굴이 끝난 광산의 유휴공간은 이러한 특성을 갖춘 대규모 지하 공간으로서 외부 기상 변화의 영향을 적게 받아 연중 온도와 습도가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특성을 활용하여 지하농업 또는 지하 스마트팜의 공간으로 이용하려는 시도가 국내외에서 이루어지고 있다(BSUIN, 2021; Langefeld and Tegtmeier, 2019; Jans-Singh et al., 2019, 2020; Krzemińska et al., 2025). 지하 공간에서 작물을 재배하려면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분진 등 재배 환경을 외부 기상 조건과는 다른 형태로 유지하기에, 지하 공간이 외부 변화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실측 자료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Chang et al.(2025)은 지하 스마트팜에 관한 국내·외 연구동향으로부터 모니터링 항목을 도출한 뒤, 주방식 광산의 유휴공간에 지하 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하여 모듈형 지하 스마트팜 유닛의 개념설계를 제시하였다. 당시 자료에서 온도, 대기압, 이산화탄소 및 일산화탄소는 재배 조건 별로 검토한 운영 조건으로, 습도와 분진은 별도의 대책이 필요한 항목으로 제시되었다. 하지만, 당시에 제시된 결과는 온화한 가을철 짧은 기간의 관측에 근거하고 있고 외기가 가장 덥고 습한 하절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본 연구에서는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2026년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측정한 자료를 바탕으로 주방식 지하 유휴공간의 하절기 환경 특성을 분석하였다. 분석 대상은 갱구 외부와 지하 테스트 구간의 온도, 상대습도, 절대습도, 대기압,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및 미세먼지이며, 온도가 서로 다른 외부와 지하의 수분량을 상대습도만으로는 비교할 수 없으므로 절대습도와 노점을 함께 계산하였다. 항목별 시계열 분포와 월간 통계, 일간 변화를 외부와 지하에서 비교하고, 그 결과를 선행 연구에서 제시한 재배 조건과 대조하여 하절기 지하 유휴공간의 환경 특성과 지하 스마트팜 유닛의 설계‧·운영에서 고려할 사항을 정리하였다.
2. 지하 스마트팜 운영을 위한 지하환경 모니터링
2.1 지하환경 테스트 베드 개요
본 연구에서 분석 대상으로 선정한 지하 스마트팜 운영을 위한 테스트 베드는 선행 연구(Chang et al., 2025)에서 지하 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한 주방식 광산의 유휴공간이다. 해당 공간은 극경암에서 경암으로 분류되는 화강암 암반에 주방식 채굴법으로 굴착되었으며, 채굴이 진행 중인 공간 및 운반 경로와 분리된 독립 갱도를 통해 연결된다. 테스트 베드의 암주의 폭과 높이는 약 8 m 내외이고, 암주 간격은 약 12 m이다. 갱구 외부에는 지하 환경과의 비교를 위하여 온·습도계와 대기압계가 설치되어 있고, 지하 테스트 구간에는 암주의 천단부(바닥으로부터 약 4 m)와 측벽 하부(약 1 m)에 온·습도계, 대기압계, 가스(CO2,CO)및 분진(PM 2.5, PM 10)이 설치되어 있다(Fig. 1). 계측기 신호는 갱내 전용 통신망을 통해 웹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전송된다. 광산 전체의 주방식 채굴 배치와 독립된 테스트 구간, 그리고 갱구 외부, 테스트 구간 및 스마트팜 유닛에 설치된 계측기의 위치와 측정값이 모니터링 시스템에서 표시된다(Fig. 2).
2.2 지하환경 모니터링 분석 자료
본 연구에서는 테스트 베드의 갱구 외부 측점과 지하 테스트 구간 측점에서 확보한 계측 자료를 사용하였으며, 사용한 계측기 위치는 Table 1과 같으며, 분석 기간은 2026년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122일이다. 온도와 상대습도는 갱구 외부 측점과 테스트 구간 암주에 설치한 온·습도계, 대기압은 외부 측점과 지하 암주 하부의 대기압계, 이산화탄소와 일산화탄소는 천단부의 가스 계측기, 미세먼지는 천단부의 분진 계측기 측정값을 사용하였다.
Table 1.
Sensors and data periods used in the summer analysis (June 1~September 30, 2026)
모든 계측기는 1시간 간격으로 측정값을 기록하며, 계측기·로거의 점검, 반출 및 통신 장애로 기록된 구간은 점검 이력에 따라 제외하였고, 계측기의 측정 범위를 벗어난 값(온도 −20~45°C, 상대습도 외부 5~100%, 대기압 900~1,100 hPa, CO2 300~6,000 ppm, CO 0~200 ppm, PM2.5 0~500 µg/m3, PM10 0~1,000 µg/m3)을 제거하였다. 지하 공간 온·습도계에는 24시간 이동 중앙값(중심 이동창, 최소 5개 자료)으로부터 온도 ±3°C, 상대습도 ±15%를 넘어 벗어난 값을 제거하는 기준을 추가로 적용하였으며, 분석 기간에 이 기준으로 제거된 값은 없다. 측정 범위 초과로 제거된 값은 미세먼지에서 PM2.5 33건, PM10 34건이었고, 그 밖의 항목에서는 제거된 값은 없다. 항목별 결측률은 외부 온도·상대습도·대기압 9.8%, 지하 온도·상대습도 1.2%, 지하 대기압 1.2%, 이산화탄소 1.1%, 일산화탄소 14.1%(8월 15~26일 점검 276시간), 미세먼지 2.9%이다. 분석에 사용한 계측기의 주요 사양은 Table 2와 같다. 온·습도계와 대기압계는 지하공간의 높은 습도를 고려한 방수형이며, 분진 계측기는 레이저 산란 방식이다.
Table 2.
Specifications of the sensors used in the analysis
지하의 상대습도는 하절기 내내 94% 내외의 포화에 가까운 값에 머물러 상대습도만으로는 수분량의 변화와 외부와의 차이를 파악할 수 없었다. 또한 상대습도는 온도에 따라 변하므로 온도가 다른 외부와 지하의 수분량을 직접 비교할 수 없었다. 따라서 현장에서 측정한 습도 자료는 온도와 상대습도뿐이므로 절대습도(absolute humidity)와 노점(dew point)을 두 값으로만 계산해야 했으며, 이를 위해 필요한 포화수증기압은 WMO(2018)가 관측 지침에 채택한 Magnus식 (1)을 사용하였다.
여기서, ew는 물 표면에 대한 포화수증기압(hPa), t는 온도(°C)이다. 수증기압 e(hPa)는 상대습도 RH(%)로부터 식 (2)를통해 구하고, 절대습도 AH(g/m3)는 수증기에 대한 이상기체 상태방정식으로부터 식 (3)과 같이 하였다.
여기서, 216.7은 수증기 기체상수(461.5 J/(kg·K))와 단위 환산에 따른 상수, 노점 Td(°C)는 식 (1)을 역산한 식 (4)으로 구하였다. 외기가 지하로 유입되어 지하 온도까지 냉각될 때 지하 온도에서의 포화 절대습도를 초과하는 수분은 응결되므로, 외부 노점과 지하 온도의 차이 및 외부 절대습도와 지하 온도에서의 포화 절대습도의 차이를 결로 가능성의 지표로 사용하였다.
3. 주방식 지하공간의 하절기 환경 특성
3.1 지하환경 모니터링 분석 방법
주방식 지하 공간의 하절기 환경의 특성은 다음의 네 가지 측면에서 분석하였다. 첫째, 항목별로 외부와 지하의 월별 평균, 표준편차 및 범위를 비교하고, 시각별 평균으로 일변화를 비교하였다. 둘째, 외부 변동이 지하로 전달되는 정도를 평가하기 위하여 외부에 대한 지하의 표준편차 비와 일교차 비를 감쇠 지표로, 외부와 지하 시계열의 교차상관이 최대가 되는 시간 지연(time lag)을 지연 지표로 사용하였다. 교차상관은 시간 자료(0~72시간), 일평균 자료(0~30일) 및 일평균을 제거한 일변화 성분(0~24시간)에 대해 각각 결정하였다. 셋째, 결로 가능성은 외부 노점이 지하 온도 이상인 시간의 비율, 지하 상대습도가 95% 이상인 시간의 비율, 외부와 지하의 절대습도 차이로 평가하였다. 넷째, 지하 유휴공간의 활용 측면에서 지하 측정값이 선행 연구에서 제시된 엽채류, 배양토 및 버섯류 재배의 적정 조건 범위에 포함되는 시간의 비율을 결정하였다.
3.2 지하환경 테스트 베드의 온도, 상대습도 및 절대습도
테스트 베드 외부와 지하의 온도, 상대습도 및 절대습도의 시간 변화는 Fig. 3과 같고, 월별 통계는 Table 3과 같다. 하절기 외부 온도는 월평균 21.0~26.6°C, 전체 평균 23.9±4.7°C로 최고 38.9°C까지 상승하였으나, 지하 온도는 월평균 14.6~15.7°C, 전체 평균 15.2±0.7°C로 유지되었다. 지하 온도는 6월 14.6°C에서 8월 15.7°C까지 완만하게 상승한 뒤 9월에 15.3°C로 소폭 하강하여 계절 변화를 반영하였으나, 그 폭은 외부 월평균 변화 폭(5.6°C)의 1/5 수준이었다. 선행 연구에서 2025년 10월에 측정된 온도 12.4±1.1°C와 비교하면 하절기 지하 온도는 약 3°C 높은 수준이다.
지하 공간의 상대습도는 6~9월 내내 94.2~95.6%로 거의 일정하였고 최소값도 91.7%로서 포화에 가까운 상태가 지속되었다. 반면 외부 상대습도는 평균 75.9 ± 12.3%로 일간 변화량이 26.9~100%의 범위였다. 절대습도로 비교하면 외부는 6월 평균 13.6 g/m3에서 7월 평균 19.4 g/m3로 크게 높아진 뒤 8월 평균 18.7 g/m3로 다소 낮아지고 9월에는 다시 14.1 g/m3로 급감한 데 비해, 지하 공간은 6~9월 11.9~12.6 g/m3로 거의 일정하였다. 즉, 하절기 지하 공간의 공기는 상대습도는 높지만 수분량은 외부보다 평균 4.1 g/m3적었으며, 외부 노점(19.1°C)이 지하공간의 평균 온도(15.2°C)보다 높아 서 외기 유입 시 내부 시설에 결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Table 3.
Monthly statistics of temperature, humidity and atmospheric pressure outside and underground
테스트 베드의 내외부 환경에 대한 월간 분석한 결과를 월평균과 표준편차로 비교하면(Fig. 4), 외부 온도와 절대습도는 7~8월에 높고 9월에 급감하는 뚜렷한 계절 변화를 보인 반면, 지하 공간의 온도, 상대습도, 절대습도는 월평균의 변화 폭이 각각 1.1°C, 1.4%, 0.7 g/m3이내이고, 월간 표준편차도 외부 환경에 비해 1/5 수준이었다. 시각별 평균으로 나타낸 일간 분석 결과(Fig. 5)를 보면, 외부 온도는 15시에 최고, 5시에 최저로 진폭이 7.6°C인 뚜렷한 일간 변화를 보이는 반면에 지하공간 온도의 변화 진폭은 0.4°C에 불과하였다. 지하 온도의 일간변화량 분석에서 ± 0.4°C 정도의 변화량이 나타났는데, 센서 정확도와 갱내 기류를 고려하면 지하 온도의 일간 변화는 매우 미미한 것으로 판단된다. 외부 절대습도는 오후에 최고가 되는 2.6 g/m3의 일간 변화량을 보였으나 지하공간 절대습도의 변화량은 0.3 g/m3정도로 일정하였다. 하절기 외부 온도와 절대습도의 변동량은 지하 테스트 구간에서는 줄어든 형태로 나타났다. 외부의 일간 변화량은 지하에 거의 나타나지 않았으며, 외부의 변화가 수일 이내의 지연을 두고 완충된 형태로 지하에 반영되고 있는데, 이는 갱구에서 테스트 구간까지의 공기 교환과 암반의 열용량에 의한 완충 효과 때문이다.
한편, 하절기에는 외부 노점이 지하 온도(15.2°C)보다 높은 시간이 전체의 87%, 외부 절대습도가 지하보다 높은 시간이 96%에 달하였다. 따라서 외기를 처리 없이 지하로 도입하면 유입 공기가 지하 온도까지 냉각되면서 수분이 응축되어 결로와 수분 부하가 발생한다. 지하 스마트팜 유닛의 운영에서는 하절기 외기 유입을 최소화하거나, 외기 유입이 이루어지는 경우에는 결로에 대비한 설비 대책을 함께 계획할 필요가 있다.
3.3 지하환경 테스트 베드의 대기압, 이산화탄소와 일산화탄소, 미세먼지
테스트 베드 환경에서 외부와 지하공간의 대기압은 Fig. 6과 같다. 지하공간 대기압의 경우 6월에 대기압계의 점검 및 교체로 측정되지 않았으며, 대기압 분석에는 7월 2일 이후의 자료를 사용하였다. 시계열 분석 결과(Fig. 6(a))에서 지하의 대기압은 외부의 종변동과 일변화를 지연 없이 지하공간에서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월평균 결과(Fig. 6(b))에서는 7~9월 모두 외부와 지하가 같은 수준으로 9월에 988 hPa로 상승하는 계절 변화를 보였다. 일간 변화(Fig. 6(c))에서도 외부와 지하가 동일한 형태(진폭 1.8 hPa, 8~10시 최고, 16시 최저)를 보여 주었다. 하절기 평균은 외부가 984.1 ± 4.2 hPa, 지하공간이 984.2 ± 4.4 hPa이고, 동일 시각의 외부와 지하 공간의 차이는 평균 0.3 hPa 이내로, 선행 연구의 초기 자료에서 관찰된 지하의 미세한 대기압 상승(약 3.5 hPa)은 하절기에는 나타나지 않고, 테스트 베드 구간의 공기는 외부 기압 변화가 그대로 반영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테스트 베드 구간에는 별도의 기계 통기 시설이 없고 가행 구역의 통기 계통과도 직접 연결되어 있지 않아 갱구와 독립 갱도를 통한 자연 통기가 이루어진다. 테스트 베드 구간 내에 설치한 초음파 풍향·풍속계로 2026년 7~9월에 측정한 풍속은 중앙값 0.10 m/s, 95%가 0.2 m/s 이하로 정체에 가까운 수준이었고, 월평균이 7월 0.15 m/s에서 9월 0.06 m/s로 외부 온도와 함께 낮아져 외부와 지하의 온도차에 의한 자연 통기의 특성을 보였으며, 흐름이 있을 때의 풍향은 갱도 축을 따라 한 방향에 집중되었고 작업 시간대에 따른 변화는 없었다. 온도와 습도의 일변화가 지하에 거의 전달되지 않는 것은 강제 통기가 없으며 본 연구의 결과는 기계 통기의 영향이 없는 미약한 자연 통기 조건에서 얻은 것으로, 공기 흐름 조건이 다른 지하 공간에 적용할 때에는 통기 조건을 함께 고려하여야 한다.
지하 테스트 구간의 이산화탄소와 일산화탄소 농도의 시계열 변화와 일간 변화량은 Fig. 7과 같고 월간 통계분석 결과는 Table 4와 같다. 지하공간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미세먼지의 경우도 6월에 점검 및 교체로 지하 환경이 측정되지 않았으며, 분석에는 7월 2일 이후의 자료를 사용하였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7월 524.5 ± 54.4 ppm에서 8월 541.6 ± 77.4 ppm으로 대기 농도보다 100 ppm 정도 높은 수준에서 안정되어 있었으나, 9월에는 673.2 ± 166.8 ppm으로 상승하였고 최대 1,338 ppm까지 기록되었다. 일간 변화량을 보면 오전(0~11시)과 야간에는 560 ppm 내외로 낮고 오후부터 저녁(13~21시)에 600~620 ppm으로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요일별로는 평일이 주말보다 약 100 ppm 높아 인근 갱도의 작업 활동이나 테스트 구간 내 작업의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된다.
일산화탄소 농도는 평균 4.8 ± 5.2 ppm으로 대부분의 시간에 3~5 ppm을 유지하였으나, 19~21시에 7~8 ppm으로 높아지는 일간 변화량을 보였고 최대 76 ppm의 순간 값이 기록되었다. 재배 조건의 상한인 9 ppm을 초과한 시간은 115시간(6.1%)으로 28일에 걸쳐 분포하였으며, 25 ppm을 초과한 시간은 21시간이었다. 일산화탄소의 간헐적인 상승은 인근 갱도의 발파나 내연기관 장비의 운행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며, 스마트팜 유닛 운영 시에는 외기 또는 갱내 공기의 도입 시점을 일산화탄소 농도와 연동하여 관리할 필요가 있다.
Table 4.
Monthly statistics of gas and particulate matter concentrations underground
테스트 베드의 천단부 측정된 초미세먼지(PM 2.5)와 미세먼지(PM 10)의 시계열 변화는 Fig. 8과 같다. 하절기 측정값은 PM 2.5 117.8 ± 66.8 µg/m3, PM 10 150.4 ± 88.1 µg/m3로 월별 평균은 각각 114~124 µg/m3 및 138~166 µg/m3의 범위였고, 선행 연구에서 2025년 10월에 측정된 10.0 ± 10.3 µg/m3 및 25.8 ± 9.2 µg/m3에 비해 10배정도 크게 측정되었다. 미세먼지 월 평균은 8월에 가장 높았고(PM 2.5 123.6 ± 77.1 µg/m3, PM 10 166.4 ± 103.8 µg/m3), 일간 변화에서 시각별 평균은 2시와 20시 전·후에 높았고 12시 전후에 가장 낮은 형태로 주간보다는 야간에 높았다. 이러한 측정값은 하절기 지하공간의 상대습도가 94% 이상으로 포화에 가까운 조건에서는 레이저 산란 방식의 분진 센서가 미세한 물방울을 분진으로 계수하여 농도를 과대평가 할 수도 있고, 인근 갱도의 작업에 따른 부유 분진이 실제로 증가하였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지하 스마트팜 유닛에는 선행 연구에서 제안한 HEPA 필터가 장착된 여과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3.4 지하 스마트팜 재배 조건
지하 유휴공간의 활용 측면에서, 선행 연구에서 국외 문헌(Farhangi et al., 2023 등)을 바탕으로 제시한 엽채류, 배양토 및 버섯류 재배의 적정 조건에 대하여 하절기 지하 측정값이 범위 내에 있는 재배 가능 시간에 대한 검토 결과는 Table 5와 같다. 온도는 세 가지 재배 방식 모두에 대해 99.8~100%로 적합하였고, 일산화탄소는 93.9%로 하절기 동안에 적정 범위 내 였다. 대기압은 현지 기압으로서 세 재배 방식의 기준 조건(1기압)과 동등한 수준이며, 이산화탄소 농도는 하절기 대부분이 하한(700~800 ppm) 미만으로 적정 범위에 이르는 시간 범위에 포함하는 기간이 6.5~13.2%에 그쳐 목표하는 작물에 따른 이산화탄소 농도 조절이 필요하며, 미세먼지는 측정값 기준으로 1.4% 이하였다.
Table 5.
Optimal conditions of the three cultivation methods (Chang et al., 2025) and percentage of time that the summer underground measurements satisfied each condition
상대습도의 경우에는 지하공간의 평균 측정 온도(15.2°C)에서 94% 이상으로 세 재배 방식의 범위를 모두 벗어나지만, 이를 지하 공간의 수분이 과다하여 작물 재배에 어렵다고 해석하여서는 안 된다. 공기 중에 수분량은 온도에 따라 달라지므로, 지하 공간의 상대습도 높은 것은 수증기량이 많기 때문이 아니라 온도가 낮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지하 공기의 절대습도는 12.3 g/m3로 외부(16.4 g/m3)보다 낮으며, 지하 공간이 15.2°C의 포화 절대습도(13.0 g/m3)에 가깝기 때문이고, 지하 공간의 수분량으로 보면 지하 공기는 외부보다 건조한 편이다. 지하 공기를 재배 온도에 맞게 올리면 상대습도는 18°C에서 80%, 20°C에서 71%, 22°C에서 64%로 낮아질 수 있다. 따라서 공기가 머금을 수 있는 수분량이 온도에 따라 달라지는 점을 고려하면 습도 조절의 방향은 재배 온도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 지하공간의 온도 15°C 내외의 저온을 그대로 이용하는 경우에는 절대습도를 낮추는 제습이 필요하고, 다소 온도를 올리는 경우에는 별도의 제습이나 가습이 필요하지 않으며, 대상 작물에 따라 배양토와 버섯류는 오히려 수분량을 높이는 수분 공급이 필요할 수 있다.
4. 결 론
본 연구에서는 주방식 광산의 유휴공간에 구축한 지하 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으로부터 2026년 6~9월에 측정한 자료를 분석하여, 하절기 지하 환경의 특성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1) 하절기 지하공간의 온도는 15.2 ± 0.7°C로 외부(23.9 ± 4.7°C)보다 8.7°C 낮았고, 온도 편차는 외부의 16%, 일교차는 28%에 그쳤다. 외부의 일간 변화는 지하에 바로 나타나지 않았으며, 수일 규모의 외부 변화만이 며칠의 지연을 두고 완충된 형태로 지하에 반영되었다. 대기압은 예외로, 지연이나 감쇠 없이 외부와 일치하였다.
(2) 지하공간의 상대습도는 94.4 ± 0.9%로 포화에 가까웠지만 절대습도는 12.3 g/m3로 외부(16.4 g/m3)보다 낮았다. 공기가 머금을 수 있는 수분량이 온도에 따라 달라지므로, 지하의 높은 상대습도는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다. 한편 외부 노점이 지하 온도보다 높은 시간이 전체의 87%에 달해, 하절기에 외기를 그대로 들여오면 지하공간의 상대습도가 더 높아지고 결로가 발생한다.
(3) 이산화탄소는 7~8월 520~540 ppm에서 9월 670 ppm으로 상승하였고 작업 시간대와 평일에 높았으며, 일산화탄소는 평균 4.8 ppm이나 간헐적으로 9 ppm을 초과하여 공기 도입 시점을 농도와 연동할 필요가 있다. 천단부의 미세먼지 측정값은 PM 2.5 118 µ g/m3, PM1 0 150 µ g/m3로 나타났다.
(4) 선행 연구에서 검토한 세 가지 재배 방식의 적정 조건에 대하여 온도, 대기압 및 일산화탄소는 재배 조건 범위 내로 나타났으나, 상대습도, 이산화탄소 및 미세먼지는 하절기에 다소 적정 범위를 벗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높은 상대습도의 경우는 낮은 온도에 따른 것으로 재배 온도에 따른 조절로 대부분 해소되며, 이산화탄소는 광합성 작물의 경우 시비 조절이, 미세먼지는 HEPA 필터를 갖춘 여과 설비가 필요하다.
향후에는 모니터링을 지속하여 동절기를 포함한 연간 자료를 확보하고 지하 유휴공간의 계절별 환경특성을 정리할 계획이다. 또한, 테스트 구간의 입기·배기 등 공기 흐름을 측정하여 계측 결과와 연계함으로써, 공기 흐름 조건이 다른 지하 공간으로의 일반화 가능성을 검토하고자 한다. 하절기 자료에서 확인된 외부 변동의 완충 특성을 바탕으로 외기 자료로부터 지하 환경을 예측하는 모델을 별도로 검토하여 테스트 구간에 설치될 지하 스마트팜 유닛의 운영에 활용하고자 한다.











